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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WHO "남아프리카 입국 제한 과도" vs 파우치 "필요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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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속속 입국과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자 과도한 규제라는 목소리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맛시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국장은 성명을 통해 "여행 제한은 코로나19 확산을 약간 낮추는 데는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삶과 생계에 부담을 준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보건규약에선 규제가 적용된다면 과학을 기반으로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아프리카를 겨냥하는 여행 제한은 전 세계 결속력을 해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어 "세상에 새 변이를 알린 남아공과 보츠와나 정부의 신속성과 투명성은 칭찬할 만하다"며 "WHO는 공중보건 정보를 과감하게 공유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해준 아프리카 국가들 편에 서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미국 등의 입국 제한 조처가 필요한 규제라고 옹호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파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같은 경우 여행 제한이 유입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대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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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기습 규제를 직격으로 맞은 아프리카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해당 규제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남아공발 항공편 등을 차단한 각국에 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입국 제한이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을뿐더러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대상국 경제에 타격만 줘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오미크론 발견이 확인되자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미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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