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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화이트’ 만든 버질 아블로 사망… 루이뷔통 첫 흑인 수석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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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9년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촬영된 버질 아블로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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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과 오프화이트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로 사망했다고 가디언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희귀병인 심장혈관육종에 걸렸고 여러가지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숨을 거뒀다.

위스콘신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를 만나게 됐고 2009년 브랜드 펜디에서 인턴 생활로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블로의 첫 브랜드는 ‘파이렉스 비젼’으로 폴로 랄프 로렌의 인기없던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해 그 위에 자신의 프린트 디자인을 입혀 비싼 가격에 되파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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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2020년 파리에서 열린 루이뷔통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걸어나오고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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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그는 고급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각종 부호, 케이블 타이 등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대중적 인기를 쌓아갔다. 나이키, 이케아, 페리아, 메르스데스 벤츠까지 여러 분야와 협업하기도 했다. 2019년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패션위크에 출연했을 때 사람들은 ‘그건 패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2018년 그는 루이뷔통의 남성복 레디투웨어 라인의 디렉터로 임명돼 패션브랜드 남성복 라인을 이끈 최초의 흑인이 됐다. 그 해 패션위크에서 리한나 등 유명한 인물들이 그의 옷을 걸치고 런웨이에 섰으며, 2018년 US오픈 기간에 세레나 윌리엄스가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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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화이트의 제품들/오프 화이트


뉴욕타임스는 “패션의 장벽을 허물어온, 패션의 의미를 변화시킨 인물”이며 “디자인에 대해 때론 광범위 하고 때론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접근 방식을 가진 인물”이라고 했다. 오프화이트와 루이뷔통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 그룹(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는 성명을 통해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이고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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