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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中, 국경 봉쇄 풀면 최대 2억명 감염·315만명 사망" 중국 전문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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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초강력 빗장 고수 주문
- 베이징대 연구팀은 위드코로나 전환하면 하루 평균 63만명 감염 예상


파이낸셜뉴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우텡주 프리토리아 거리에서 대학싱들이 장을 본 후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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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와 제로(0) 코로나 정책으로 최대 2억644만명 감염과 315만명의 사망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공포에 국경 빗장을 걸어 잠그는 상황 속에서 중국 역시 초강력 통제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우쭌유 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재정과 경제 연례회의를 통해 “제로 코로나와 입국 봉쇄는 코로나19 예방의 핵심 내용이며 우리는 이것을 고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 전문가는 봉쇄와 제로 코로나를 채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감염과 사망이 세계 평균과 유사하다고 가정했을 때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각각 4784만명, 95만명으로 추정했다.

또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국)의 다른 4개국 평균을 기준으로 대입하면 감염자는 5497만명, 사망자는 114만4000명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미국과 영국 수준일 경우는 감염자 2억410만~2억644만명, 사망자 305만~315만명이 될 것이라고 우 전문가는 내다봤다.

그는 ‘백신접종과 72시간 핵산 음성’ 대상자에게 입국을 허락하는 전략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책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국내 환자수가 역외 유입보다 많기 때문에 국내 전염병 증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국은 다르다는 것이다.

우 전문가는 “중국의 경우 역외 감염자 유입이 코로나19 유행의 유일한 원천이며 이를 봉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 전문가의 논리는 최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CDC) 홈페이지에 올라온 베이징대 소속 수학자 4명 연구팀의 논문과 맥락이 같다.

이들은 논문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처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형태로 방역정책을 바꾸면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63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문 역시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해제해선 안된다는 점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도 28일 광저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미크론에 대해 “(중국 정부의)비교적 큰 조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의해야할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관련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방역”이라고 지적했다.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 역시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의 신속한 대응과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은 다양한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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