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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 (목)

"새 변이 오미크론 막으려 입국 제한? 이미 늦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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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오미크론 지역 사회 감염 의심 사례 3건

프랑스·미국 전문가들도 "이미 상륙했을 가능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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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지만 이미 방역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는 지역 사회에서 오미크론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2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중 보건 전문가인 니콜 어렛 워싱턴대 교수는 “(세계 각국이) 여행 금지를 결정할 만큼 정보를 가졌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자면 이미 때는 늦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행 금지 조치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함과 동시에 세계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부터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미국가 영국·유럽연합(EU) 등은 오미크론 확산이 시작된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했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 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해외 여행을 하지 않은 국민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 역시 “오미크론이 영국과 이탈리아, 벨기에에서 나타났다면, 이미 프랑스에서도 확산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오미크론이 미국에 이미 상륙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위드 코로나’를 채택했던 국가들도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10일간 격리하고, 대중교통과 쇼핑몰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지정한 일부 병원은 응급 환자가 아닌 경우 입원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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