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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흔들리나…중환자 병상 75% 차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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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문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
고심 끝에 나올 추가 방역 대책 주목
한국일보

28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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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급증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29일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오미크론'이란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주만 해도 "후퇴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델타보다 강하다는 오미크론 변이가 주말을 지나며 해외에서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접종자 제한? 방역패스 확대?


정부는 2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연다. 문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하는 건 지금까지 4번째로, 지난 7월 12일 이후 4개월만이다. 병상 부족과 유행 확산의 심각성을 고려해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선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방식의 비상계획이나 규제 강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지난주까지 정부 입장이었다. 따라서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 모임 인원을 줄이거나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도입해 추가접종을 독려하거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청소년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방안은 교육부가 방역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나 노래연습장에 갈 때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하는 식이다. 이는 방역패스 적용 업종 확대와 함께 지난 25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반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부는 결단을 못 내린 채 다음날로 예정됐던 방역 대책 발표를 29일로 미뤘다.

"위드 코로나 후퇴해야 할 때"


그런데 주말을 지나며 해외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여러 나라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이 속도라면 국내 유입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입국 검역과 일상 방역을 모두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병상 부족 사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64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엿새째 경신했다. 사망자도 56명이나 나와 3차 대유행 시절 최다 사망 인원인 40명을 훌쩍 넘겼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은 75%가 찼고, 수도권은 85.4%가 가동 중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75%'는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 제시한 비상계획 실시 요건의 하나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지 4주 만에 비상계획을 고려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부족해 하루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확진자도 1,265명이나 된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검역에 집중하면서, 고령자 추가접종 강력 권고, 항체치료제 적용 확대, 공공병원의 중환자 병상 전환, 최후 수단인 이동형 병상 준비 등을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예 '록다운' 수준으로 다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위드 코로나를 후퇴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자영업자 보상을 강화하면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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