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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하늘 찌른 전북, 땅 치고 만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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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적지서 대구 2-0 완파… 제주와 최종전 비겨도 5연속 우승

다급한 울산, 수원전 압도하고도 VAR 노골 등 잇단 불운으로 비겨

최용수의 강원, 승강PO 못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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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홍정호(오른쪽)가 28일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후반 2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북은 이날 2-0으로 이겨 승점 73으로 2위 울산(승점 71)과 승점 차를 벌리며 사상 첫 K리그 5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대구=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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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이 사상 첫 K리그 5연패에 바짝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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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주장 홍정호의 선제골과 문선민(사진)의 추가골을 묶어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한 경기를 남겨 놓고 21승 10무 6패(승점 73)가 된 전북은 이날 수원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울산(승점 71)과의 격차를 벌리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은 다음 달 5일 제주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전북이 제주와 비기고 울산이 대구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겨 승점이 74로 같아져도 전북은 다득점에서 69득점으로 울산(62득점)에 크게 앞서 있다.

이날 전북은 대구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구는 중앙 수비수 김재우와 공격 자원인 안용우를 측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전문 측면 자원이 아니어서 위치 선정 등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 틈을 노린 전북의 한교원-이용, 송민규-김진수 조합이 좌우 측면 뒤 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가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대구 골키퍼를 절묘하게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행운의 여신이 비켜가며 패배 같은 무승부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을 맞아 공 점유율(68%-32%)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24분 이동준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돼 골이 취소됐다.

서울은 강원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44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부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에 새로 부임해 첫 경기를 가진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을 맞아 승리를 노렸으나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11위(승점 40)에 머문 강원은 K리그2(2부)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한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최하위 광주(승점 36)의 2부 강등도 확정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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