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종합] '집사부일체' 김창옥 "난 소통령 아닌 불통령...사과, 소통의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불통에 대한 반성과 진정한 소통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전하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사부로 등장했다. 김창옥은 "서울에서 일하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내려왔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승기는 "은퇴하시는 거예요?"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창옥은 "은퇴하는 게 꿈이다"며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며 "집에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원은 자연을 향해 마음의 창을 열어 자연을 정원으로 가져오는 것이다"며 명언을 시작했다.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김창옥 집을 둘러봤다. 양세형은 "의자가 왜 이렇게 많으신지"라고 물었다. 김창옥은 "강연은 깨달음을 말하는 일이잖아요"라며 "내 마음에 누군가 앉을 편안한 의자가 없다는 생각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집안에 많은 비싼 물건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사람이 정서가 허기지면 착각하는 게 있다"며 "정서가 허기지면 물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신발이었다"며 "지루함을 느끼 다양한 물건을 샀는데 아이템만 돌아가지 나의 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없었다"고 했다.

김창옥은 "최근에 허기진 정서를 채우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간이 빨리 가는 건 집중한다는 뜻"이라며 "시간이 빨리 가면 뇌는 재미를 느낀다. 재미를 느낀 뇌는 만족하고 스트레스를 지운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빨리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게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법이라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창옥은 제주도로 향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직접 제 강연을 본 중학생 아이가 '저 사람이 행복해 보이진 않아'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난 게 아니라 들켜서 당황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며 "'행복하지 않은 건 문제가 아니지만 행복한 지 오래된 건 문제'라고 생각했고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친구가 제주도 행을 제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창옥은 "사람들은 일이 잘되면 영혼엔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나와의 소통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동현은 "저로 인해서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04년에 데뷔했다"며 "데뷔 때부터 저를 봐왔던 선배 분들 중에 몇몇 분은 어른이 된 저를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취급한다"고 털어놓았다. 양세형과 유수빈은 "이선희 사부님이라든지" "강호동 선배님이라든지"라고 놀려 웃음을 안겼다.

이승기는 "그거 때문에 연락 끊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에 김창옥은 "예의 없는 사랑이 가장 폭력적이다"며 "인간관계로 넘어가는 첫 관문은 사랑이 아니라 예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더 예의를 지킨다"고 했다.

한편 김창옥은 "나는 소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며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이시다. 술을 드시면 어머니와 다투셨고 안 드시면 대화가 단절됐다"며 "저에게 아버지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다"고 했다.

김창옥은 아버지와 관계가 개선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이 있었다"며 "아버지의 사과를 접하니 '아버지는 힘이 없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김창옥은 "그 전화 때문에 아버지도 변하셨다. 절 배웅까지 오셨다"며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노인이 됐구나'라는 생각에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거다'라는 글을 썼다. 그 후 관계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지금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다"며 "아버지와 조금씩 소통을 했기에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힘들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불통을 치료하는 첫 번째 치료법은 미안하다는 말"이라며 "사과 없는 소통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동현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에 김창옥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며 김동현을 위로했다. 양세형은 "강연이 큰 위로가 됐다"고 화답했다.

김창옥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이가 든 후에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며 "엄마 잘 돌보면서 잘 살겠다"고 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함께하는 인생 과외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