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지이→권순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팔방미인들(종합)

'복면가왕' 28일 방송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복면가왕'에서 지이 전철우 임혁필 권순우가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올리비아 핫세와 비욘세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박혜경의 '안녕'으로 듀엣 무대를 꾸몄다. 비욘세는 특유의 비음이 매력적이었다. 올리비아 핫세는 청아하고 시원한 음색을 자랑했다. 투표 결과 올리비아 핫세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비욘세의 정체는 거북이의 지이였다.

지이는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이드도 하고,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 오면 통역도 했다. 지금은 문화콘텐츠로 박사 학위를 준비 중이다. 논문을 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올해는 터틀맨의 13주기다. 지이는 "작년에 한 방송에서 터틀맨을 AI로 구현해서 재현하는 작업을 했었다. 그전까지 저에게 거북이는 아픔이었다. 근데 그 방송으로 제 정체성을 확인했다. 내가 거북이였고, 사람들이 내 노래로 행복했다고 하면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노래방도 가고, 노래방에서 혼자 거북이 노래도 부른다"고 말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생각의 전환을 맞이한 지이는 앞으로 뭘 할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걸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감자탕과 어묵탕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불렀다. 지인 찬스로 힌트를 얻었다. 감자탕의 지인은 인순이, 어묵탕의 지인은 배철수였다. 배철수는 어묵탕이 밴드라는 힌트를 은근히 흘렸다. 투표 결과 어묵탕이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감자탕은 1호 탈북 연예인 전철우였다.

세 번째는 금사빠와 그린라이트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김현성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다. 금사빠는 수준급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뽐냈다. 그린라이트는 김구라의 특징을 살린 캐리커처를 그렸다. 투표 결과 금사빠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린라이트는 코미디언 임혁필이었다.

임혁필은 김성주에게 서운한 게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임혁필은 "김성주가 바로 앞 동에 살았다. 프로그램 7~8개를 하면서 한 번도 나를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못 부르는 것이다"고 지적해 웃음을 줬다. 임혁필은 유행어 '나가 있어'와 '대단해요'를 선보였다. 임혁필은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고, 공연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초보운전과 장롱면허가 남녀 듀엣 대결을 펼쳤다. 초보운전은 담백하고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장롱면허는 초보운전보다 더 능숙한 모습이었다. 투표 결과 장롱면허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장롱면허가 몰표를 받았다. 초보운전은 pH-1과 마리아 이후 세 번째 0표의 주인공이 됐다. 초보운전은 테니스 선수 권순우였다. 권순우는 2021년 ATP 투어 챔피언에 오른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다.

권순우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ATP 투어 챔피언에 올랐다. 권순우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승을 했을 때 놀랐고, 또 대통령의 축전을 받았을 때도 깜짝 놀라면서 운동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손흥민, 배구 김연경처럼 테니스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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