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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신지애만 4승 … ‘세대교체 실패’ JLPGA 한국여자골퍼 최악 성적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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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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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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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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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2016년 한국여자골퍼들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에서 2년 연속 17승씩 합작했다. 한국여자골퍼 역대 최다승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2년 사이 무려 34승을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2020년과 2021년 2년 동안 한국여자골퍼들이 JLPGA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고작 4승에 불과하다. 그 것도 신지애(33) 혼자서 거둔 승수다.

코로나19 탓이라고 애써 이유를 달아 보지만 5년 만에 ‘34승’에서 ‘4승’으로 쪼그라든 것은 가히 충격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무려 30승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JLPGA 투어는 지난 2년 동안의 성적을 통합해 상금랭킹을 매겼는데, 지난 28일 끝난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공동3위를 기록한 신지애는 상금랭킹 8위(1억 2076만엔)로 2020~2021 시즌을 마감했다.

신지애 다음으로 상금랭킹이 높은 선수는 배선우(27)로 16위(9122만엔)에 머물렀고 전미정(39) 19위(7769만엔), 이민영(29) 24위(6900만엔) 순이었다.

2017년 13승, 2018년 15승, 코로나 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도 9승을 거뒀던 ‘막강’ 대한민국 여자골프가 이처럼 JLPGA 무대에서 급격하게 퇴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대교체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황금세대로 통하는 1988년생 중 신지애가 4승을 거두며 버텼지만 동갑내기 김하늘과 이보미는 지난 2년 간 1승도 챙기지 못하고 결국 일본 무대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2016년 17승을 달성할 때만 해도 10승을 합작했던 ‘88년생 빅3’ 중 지금은 신지애만 남게 된 것이다. 88년생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민영과 배선우도 최근 2년 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 한국 선수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워낙 인기를 끌고 규모도 커지다 보니 굳이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일본 무대에 도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 활약하는 주요 멤버 중 가장 젊은 선수가 ‘27세 배선우’다.

반면 일본여자골퍼는 확실히 세대교체에 성공한 모습이다. 통합 시즌 상금랭킹 5위 이내에 든 일본 선수들은 모두 1998~2001년 생들이다.

9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이나미 모네가 1999년생이고 6승을 거두며 상금 2위를 기록한 후루에 아야카도 2000년생이다. 5승을 거두며 상금 3위에 오른 고이와이 사쿠라가 1998년생으로 ‘상금랭킹 빅5’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여섯 번을 포함해 톱10에 20차례 오른 사이고 마오는 2001년생으로 이제 막 20세가 된 어린 선수다. 4승을 거둔 상금 5위 니시무라 유나도 2000년생이다. 20대 초반 선수 5명이 총 24승을 합작하며 일본여자골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이후 JLPGA 한국 선수 상금왕은 7번이나 나왔다. 2010년 안선주가 상금왕에 오른 뒤 2011년 다시 안선주, 2012년 전미정, 2014년 안선주, 2015년과 2016년 이보미 그리고 2018년에 다시 안선주가 자신의 네 번째 상금왕에 등극했다. 2019년부터 끊긴 한국선수 JLPGA 상금왕이 다시 나오기 위해서는 젊은 피 수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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