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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백신도 무용지물 되나 [전세계 오미크론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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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유럽·亞 10개국 덮쳐
남아공 신규확진자 90%가 변이
현지 의사 "증상 가볍지만 특이"
국내 감염자는 아직 확인 안돼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3928명 발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 안으로 공기가 유입되지 못하게 테이프를 붙인 의료진이 소독액을 뿌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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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을 풀던 전 세계가 오미크론 변이에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델파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어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아프리카·유럽·아시아 10개국으로 퍼져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있을지는 최소 2주가량의 분석기간이 소요돼 한동안 불안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남아공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3일 이 새 코로나19 변이를 확인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애초 새 변이가 발견된 건 아프리카 보츠와나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WHO 공식명칭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인도에서 첫 발견돼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도 '우려변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델타변이가 갖고 있는 수의 약 2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이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바뀔 수 있고, 백신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변이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감염력과 함께 기존 백신접종자, 또는 이전 감염자들의 면역보호를 무력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증상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7일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이달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감염병학자들이 가공할 감염력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행정수도 프레토리아 등 주요도시를 끼고 있는 가우텡 지방에서 급속도로 번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남아공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3~26일 단 나흘간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3배 넘게 폭증해 26일 2828명을 기록했다. 가우텡 지방의 경우 초기 검사 결과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 벨기에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체 유전자 배열 검사 없이도 기존 PCR 검사만으로 델타변이를 비롯한 다른 변이와 구별되는 패턴을 보여줘 검사에서 쉽게 검출이 가능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인 섀런 피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집중된 가우텡 지방의 'R값(감염재생산지수)'이 1.93으로 남아공 전체 R값 1.47에 비해 크게 높다고 지적했다. 델타변이가 주종인 남아공에서 가우텡 지방의 R값이 특출나게 높다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변이를 크게 앞지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 등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고 탑승 후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입국불허가 된다. 또한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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