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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동산 개발은 고객신뢰가 최우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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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석 케이앤비컴퍼니즈 대표
호텔마리나베이서울 시작으로
굵직한 개발 사업 잇달아 성공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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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디벨로퍼(부동산개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판상형과 타워형 등 일종의 '하드웨어'를 잘 만들면 됐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며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수단을 통해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김승석 대표(사진)가 이끄는 케이앤비컴퍼니즈가 국내 디벨로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행사로 첫 발을 뗀 호텔마리나베이서울을 시작으로 안양 센트럴 헤센 1·2차에 이어 동성로 SK리더스뷰 등 굵직한 개발 사업에서 연달아 성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2월에는 경기도 시흥시 목감에 340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8일 "1996년 현대그룹에 입사하며 IT에 관심이 있어 1지망에 현대정보기술을, 2지망에 현대건설을 적어냈는데 엉뚱한 현대산업개발로 통보가 났다"며 "오히려 그 경험이 디벨로퍼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2003년 퇴사한 뒤 회사 선배와 함께 주택 시행업에 뛰어들었지만 2005년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수요 억제책이 포함된 8·31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이를 극복하고자 2008년 SnB를 설립해 분양대행 업무를 시작한 게 '전화위복'이 됐다. '해운대 엘시티 레지던스' '해운대 아이파크 상업시설'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것이다. 김 대표는 "디벨로퍼에 계속 관심이 있던 도중 쌈짓돈까지 털어 2014년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의 땅을 구매했다"며 "주변에서는 분양호텔이 끝물인데 왜 하냐고 만류했지만, 100% 분양에 성공하며 2015년도에 다시 시행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디벨로퍼 초기지만 김 대표는 성공의 비결로 토지주와 고객들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최근에는 고객들과의 신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안양 센트럴헤센 주민들에게 6000원에 조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자체 조달이 어려운 스프만 하더라도 외부 매입 단가가 1700원으로 수지가 맞질 않았다"라며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로 대책을 세우다 MM마켓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점심 저녁 장사를 하고, 외부인들에게도 밀키트를 만들어 팔며 그 수익으로 입주민들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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