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전'을 관람한 뒤 "(제 처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다른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사진)가 전시·공연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있는 점을 들어 취재진이 '오늘 일정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제 기억엔 이 자리(전시관)에서 몇 년 전에 자코메티 전시도 제 처가 기획했던 걸로 알고, 저쪽에선 르코르뷔지에 전시도 했었다"며 "그래서 여기에 자주 온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김씨의 등판 시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씨가 유기견 봉사활동이나 전시 관람 등 행보를 통해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김씨가 검찰이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취임한 직후 김씨의 급여가 급증한 점을 지적하며 '뇌물성 후원'에 따른 배당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역공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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