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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첫 보고 남아공 의사 "진료한 환자들 피로 호소...증상은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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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부가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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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한 환자들이 주로 피로를 호소했다. 이런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지만 대부분 경미했다."

코로나 19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 증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쿠체 박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특이하지만 가볍다(mild). 11월 초 프리토리아에서 진료할 때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몰려오기 시작했다"며 "그때 변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처음 경각심을 가졌다. 환자 중에는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젊은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쿠체 박사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 24명 가운데 대부분은 건강한 남성이었다. 그중 절반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누구도 미각이나 후각을 잃어 고통받지 않았다"며 "가장 특이한 사례로 6세 어린이 환자가 있는데, 체온과 맥박이 높았다. 감염 확정 여부를 놓고 고민하며 이틀 뒤에 진료한 어린이의 몸 상태는 훨씬 나아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체 박사는 새 변이가 노인과 기저질환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오미크론이 당뇨나 심장병 같은 기저질환을 앓는 노인에게 더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지금 우리가 걱정할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인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라고 경고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발생 국가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8일 "현재 홍콩·영국·이탈리아 등에서의 (오미크론) 발생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향후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해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 조정·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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