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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LA에 보랏빛 물결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이 불러온 나비효과[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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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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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보랏빛 물결로 물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와 만났다. 방탄소년단이 대면 콘서트를 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이번 4차례의 공연을 통해 약 20여만명이 공연장에 함께 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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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축제현장…5만 아미들 집결 “흥분되고 떨려”
공연이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일대는 그야말로 “BTS!”를 외치는 전세계 팬들로 가득했다. 공연 전부터 일찌감치 현지는 축제 분위기였다. 하루 전날 먼저 오픈한 굿즈 숍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공연장 밖에서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흘러나오는 음악에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연장 인근에선 방탄소년단 곡 커버 댄스와 플래시몹 등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인산인해 속 공연장을 들어가는 팬과 그렇지 못한 팬들 모두 흥분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팬들이 몰리면서 호텔 등 인근 숙소의 숙박료 값은 치솟았다.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펼치는 대면 공연을 앞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팬들과 유명 인사들이 공개한 공연장 내부는 보라색 위주로 꾸며져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도 SNS를 통해 뜨거운 현장 열기를 전했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공연장 지붕 전광판에 보라색 한글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고,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 타이틀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는 글도 번갈아 가면서 새겨졌다. 공연장 인근 대관람차에는 가운데 부분이 보라빛 조명과 함께 ‘BTS’라는 문구를 띄우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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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해요” 2년만에 만난 아미에 BTS ‘울컥’
공연장 내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약 5만 명의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무대 전광판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은 떠나갈 듯 “BTS”를 외쳤고 하얀 응원봉을 리듬에 맞춰 흔들며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냈다. 히트곡 ‘온’으로 하얀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오자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내질렀다. 지난해 2월 발매된 곡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랫동안 해외투어길이 막히면서 방탄소년단이 팬들 앞에서 이 곡을 직접 선보인 건 처음이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 2년 만의 대면 인사를 나눴다. 일곱 멤버들은 “Hi. We are BTS”라고 외친 후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다. 만나서 반갑다”, “보라한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곧이어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DNA’ 등 주요 히트곡을 잇달아 들려주며 LA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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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돌풍 BTS가 왔다” 현지 언론, ‘BTS 열기’ 잇단 보도
현지 언론들도 ‘BTS 열기’에 대해 대해 주목하고 있다. LA 지역 언론인 CBSLA은 “최근 방탄소년단이 콘서트 티켓이 추가로 예매가 가능해졌지만, 일부 팬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보이 밴드를 직접 볼 수 있는 깜짝 기회에도 기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역방송 NBC서던캘리포니아는 팬들이 티셔츠와 응원봉 등 BTS 굿즈를 사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린 사연을 소개했다. 할리우드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K팝 돌풍 BTS가 LA에 왔고 수만 명 팬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 야외에서 1마일거리를 꼬불꼬불 줄을 섰다”고 전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콘서트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에도 온 힘을 쏟았다. 공연장 입구 곳곳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됐고,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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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개관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LA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곳으로,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와 LA 차저스의 홈구장이다. 내년 슈퍼볼과 2028년 미국 LA 하계 올림픽의 개폐막식이 이곳에서 열린다. 지난달 세계적인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이곳에서 공연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28일과 다음 달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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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소파이 스타디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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