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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구 고교 야구부 선배가 방망이로 후배 폭행... 다른 지역 전학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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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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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선배가 후배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히다가 전학 조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모 고교 야구부에서 2학년 A군이 1학년 후배들을 모아 놓고 욕을 하면서 바닥에 머리박기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A군은 후배들의 팔을 치기도 했다.

특히 A군은 1학년 야구부 후배들 중 B군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글러브 등 장비를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이 같은 행위는 지난 9월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학교 폭력 신고 직후 학교 측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1학년 야구부 6명이 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학생 6명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고 가해자인 A군을 다른 지역으로 전학시킨 뒤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열어야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동의가 있으면 열지 않아도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측이 학폭위를 열지 않아도 되는 전제 조건에 따라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또다른 폭력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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