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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하이닉스가 MS와 하천 생태계 분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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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호 한국MS 애저 총괄 팀장 인터뷰

"클라우드 기반 AI 활용 종 다양성 관찰…ESG 경영 강화"

"2030년 코스피 상장사 ESG 정보 공시, 클라우드가 준비에 도움될 것"

MS, '지속가능성 클라우드'도 제공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하천 생태계 분석을 위해 손을 잡았다. MS 클라우드(애저)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하천의 종 다양성을 연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생물 사진 등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AI가 종을 식별하고 범주화하는 작업을 한다. 전문가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받아 종 다양성을 연구하며, 연구 결과는 일반에 공개된다.

이데일리

송승호 한국MS 애저 비즈니스 총괄 팀장 (사진=한국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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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하천 생태계를 분석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본지와 만난 송승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MS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관찰하려는 생태계는 클러스터 인근 하천인 안성천이다. “클러스터 조성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해 건강한 환경 내에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는 것”이 계획이다.

송 팀장은 SK하이닉스 사례를 보듯 “클라우드가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반도체 수율 모니터링 등 AI로 생산 공정 자체에 있어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사들이 ESG 정보를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별로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쳐온 MS는 지난 7월 ‘지속 가능성 클라우드’ 프리뷰까지 내놨다.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이런 전략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추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MS는 최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임차 형태로 구축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서울 중부 리전)에 ‘가용영역(AZ)’을 추가로 개설했다.

그만큼 애저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MS 클라우드의 분기 성장률은 50% 이상인데 한국 시장의 성장세는 더 높다”고 했다.

가용영역은 독립적인 전력, 냉·온습, 물리적 보안 등의 시설을 갖춘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리전 하나의 영역이 영향을 받을 경우 다른 두 영역에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오류는 물론 지진·홍수·화재처럼 예기치 못한 재해로부터 데이터센터를 보호할 수 있다.

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무기는 ‘데이터 서비스’다. MS는 다양한 환경을 통합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 팀장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시작했고, 금융·제조 등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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