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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미크론 처음 발견한 남아공 의사 "증상 특이하지만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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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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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높지만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높아 지배종이 됐다. 오미크론은 이런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최대 5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리고 있다.

그러나 증상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으면 증상이 가볍고, 전염력이 낮으면 증상이 무거운 것이 일반적이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의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달 초 남아공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개인 진료를 보다 당국에 새 변이 발생 가능성을 보고했다.

그는 “진료한 환자들이 주로 피로를 호소했다”며 “이런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지만 대부분 경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환자들이 주로 미각과 후각 상실의 병증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새 변이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빨리 보고돼 ‘불행 중 다행’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남아공 당국의 신속한 신고로 세계는 이에 대처할 시간을 벌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새로운 변이를 빨리 신고했음에도 세계 각국이 남아공발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잇달아 내리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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