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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전두환 용서하자'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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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묘지 방문, "전두환 이름 석자에 분노하며 살 순 없어...비판도 감수할 것"

오마이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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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용서하지 않지만 사람은 용서한다. 우리는 남을 용서할 의무가 있고, 또 사랑은 못하더라도 용서는 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전두환씨에 대한 용서를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일기에 남긴 글을 인용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 자에 분노만 하며 살 수는 없다"라며 "용서와 화해, 국민 통합과 역사 발전, 그 중심에 광주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광주 시민들에게 전씨에 대한 용서를 독려한 셈이다.

"고통받은 역사 뒤로 하고..."

이날 광주를 찾은 안철수 후보는 용서와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전두환씨가 아닌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안 후보는 "지난 화요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떠난 사람을 용서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그의 죽음과 함께 우리는, 광주는, 그리고 대한민국은 대립과 갈등, 상처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받은 역사를 뒤로하고, 5.18 정신을 더 크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그것은 열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이 나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국민 통합의 초석으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광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망언하는 자, 이용하려는 자 모두 5.18 정신과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공공의 적"이라며 "내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광주의 아픔을 부정하는 자들과 광주의 아픔을 이용하려는 자들 모두 저를 비판할지도 모른다. 비판한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 그렇지만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헌법 전문에 5.18정신...대선 후보들 공동 참배하자"

안철수 후보는 여야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넣을 것과 내년 1월 초 여야 대선후보들의 5.18 민주묘지를 공동 참배를 제안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임기 시작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한다는 내용을 넣자"라며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를 정치세력 간의 다툼과 이용의 수단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계기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 "5.18을 통합의 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실천적 행동이 중요하다"라며 "내년 초 새해를 맞아 여야 대선 후보들이 다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열사들의 뜻을 기리며 국민 통합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박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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