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나도 알트코인 살껄 "···'포모(FOMO) 증후군' 앓는 암호화폐 투자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트코인 '조정' 받는 새 알트코인은 '폭등'

비트코인·알트코인 투자자들 '희비' 갈리자

포모 증후군 번지며 뒤늦게 알트코인 투자 고민

변동성 크고 과세 리스크 취약...상투 잡을 수 있어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시시해요. 수익률 좋은 알트코인으로 '돈 복사'해서 얼른 코인 졸업해야죠"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세가 폭등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포모(FOMO·나만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연말 불장을 예상하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지만, 시장이 이와 반대인 ‘비트코인 하락, 알트 코인 급등' 장세로 흘러가면서 지금이라도 알트코인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민을 토로하는 투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초순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 10만 달러 돌파를 기대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렸던 ‘비트코이너(비트코인 강세론자)’ 들은 수익률이 곤두박질 친 반면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과 관련된 코인에 발빠르게 탑승한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만 달러가 깨지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연임에 성공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그러들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출연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으면서 5만4,000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사이 일부 알트코인은 단기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코인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위믹스(WEMIX)는 지난 빗썸에 150원으로 상장된 후 불과 한 달이 채 안 돼 2만 9,490원까지 올랐다. 무려 200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지난 10월 1,000원을 하회하던 샌드박스(SAND)는 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도 최근 한 달 새 싸이클럽(980%), 디센트럴랜드(760%), 보라(730%), 아로와나토큰(400%), 하이브(220%), 썸씽(210%) 등이 폭등했다. 그야말로 알트코인 광풍이다.

비트코인이 부진한 사이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모 증후군’을 호소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알트코인이 번갈아가며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불안감에 투자에 뛰어드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얼마전 입사 동기가 NFT 관련 코인에 투자해 20억 가까이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며 “알트코인은 아직 불안하다고 생각해 비트코인에만 투자를 했었는데 바보가 된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는 알트코인에도 일부 분산투자를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포모 증후군이 번지고 있다는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26일 기준 42.24%로 연중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72%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과세 리스크에 취약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폭등하고 있는 코인들은 대부분 김치코인인데 내년 과세를 앞두고 시세조종 세력들이 급하게 가격을 ‘펌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세 유예 여부에 따라 알트코인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받쳐주질 않는데 알트코인만 계속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고 자칫 상투를 잡을 수 있다"면서 “전 고점 대비 20% 정도 조정을 겪은 비트코인이 연말로 갈수록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포지션 변경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