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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미크론 처음 알린 남아공 의사 “새 변이 특이하지만 위험성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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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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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처음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가 새로운 변이가 특이하지만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 때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새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mild)”고 말했다.

쿠체 박사는 이달 초 남아공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기존과는 다른 코로나19 증상을 파악하고 당국에 새 변이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환자들 중 탈진 증상, 극심한 피로, 높은 맥박수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 쿠체 박사의 설명이다.

쿠체 박사는 “이런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고 아주 경미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또 맥박이 매우 높은 6살 아이가 있었는데, 치료를 진행하자 금방 회복 됐다는 것이 쿠체 박사의 주장이다.

쿠체 박사는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벼웠으며, 위험성도 크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최고 의료 책임자 크리스 위티 박사 역시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 델타 변이”라며 오미크론에 대한 위험성보다는 델타 변이에 집중 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쿠체 박사는 새 변이가 당뇨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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