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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러시아 지원 쿠데타 음모 적발" 우크라이나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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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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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의 쿠데타 음모를 적발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즉각 부인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쿠데타 지원 음모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발표가 나왔다.

젤렌스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익명의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간 대화가 담긴 녹음을 입수했다. 이들은 대화에서 이르면 다음달 1일이나 2일께 젤렌스키를 몰아내는 것을 논의했다고 그는 밝혔다.

젤렌스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채 이들 쿠데타 세력이 '수십억달러'를 조달하고, 우크라이나 최고 재벌인 리나트 아크메토프를 쿠데타에 끌어들이는 일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쿠데타 모의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참여할 계획도 없었고" "그런 일은 결코 벌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 이어 최근 대규모 침공을 준비하면서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증강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같은 쿠데타설이 터져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국경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자체 정보를 바탕으로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 안드리이 에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미 국가안보국(NSC)이 밝혔다.

NSC는 설리번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데 흔들림없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이날 논의에서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양국 국경지대에 최대 11만4000명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돈바스 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러시아어를 쓰는 곳으로 8년전 우크라이나가 친서방으로 정책 방향을 튼 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분리독립 운동을 펼쳐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강경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또는 다른 옛 소련 국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군 자금을 대고 러시아 국경 지대에서 도발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들이 러시아를 자극하는데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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