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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중증 증가에 오미크론까지…일상회복 1달도 안돼 '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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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표 정부 종합 방역 대책 좀더 강화될지 주목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수 델타 2배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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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진입한 지 한달도 안돼 또 악재가 터졌다. 예상하지 못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더해 오미크론이라는 초강력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 일상회복을 다시 접어야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델타변이보다 셀 수도 있다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닫고 있어 세계 차원의 사회적·경제적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변이'(VOC)로 지정했다. 인도발 델타변이로 인해 '제로 코로나'의 꿈을 세계 각국이 버릴 수밖에 없었고 백신의 효력과 그 지속 기간이 짧아져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초강력 변이는 그 등장 소식만으로도 세계에 큰 파장을 던졌다.

미국의 뉴욕증시가 26일 2% 이상 하락하고, 유럽증시는 4%대 급락했으며,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2%대 하락했다. 상품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고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새로운 변이로 세계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를 하면 경기가 다시 위축돼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3.06% 폭락,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5% 폭락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에 들어갔던 세계 여러나라들처럼 우리나라도 11월 들어 일상회복에 들어갔다. 확진자는 늘 수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기에 위중증이나 사망자가 크게 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백신의 효력이 고령층에서 예상보다 빨리 떨어져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늘어나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29일 종합적인 방역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그 사이 오미크론 악재까지 터져버렸다. 당초 정부의 이번 코로나19 대책은 방역패스 확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었는데 이번 새로운 악재로 거리두기가 강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관련해 27일 국토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위험평가 및 대응방안 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발생 국가 및 그 인접국가인 남아공 등 8개국(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발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28일 0시부터 내리기로 했다.

이때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은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돼 이들 국가발 내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등 세 차례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해서는 장례식 참석 등에 한정해서만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 모두에 대해 변이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는 22명이었고, 그 중 14명은 델타변이로 확인되고 나머지 8명은 바이러스양이 작아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전에 델타변이 유입에서 보듯 약간의 속도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변이는 퍼지게 되어 있고 전염력이 높은 변이가 우세종이 되게 된다. 오미크론이 국내 유입되면 현재와는 다른 차원의 확진자 폭증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어 기존보다 높은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백신들이 이 변이에 어느 정도 효력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 CNN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을 검토하는 데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 당국의 한 관리는 "기존의 백신이 이 변이에 덜 효과적일 게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염력을 높이는 쪽으로 변이한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독성까지 증가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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