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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한달] 확진자 수 곱절·사망자 수 3배…기로에 선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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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위험 '매우 높음', 이미 최고단계…내달 2단계 전환 불투명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출현…29일 정부 방역대책 발표 주목

연합뉴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오는 30일이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지 꼭 한 달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1년 9개월여만인 이달 1일,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강력한 방역조치로 인해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커지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자체를 막는 것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나 행사·모임 관련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진행을 막는 백신을 접종 완료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에 이달 1일부터 1단계로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한 데 이어 내달 중순께는 2단계로 집회·행사를 대규모로 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상회복 한 달째를 맞은 현재 확진자는 물론 위중증, 사망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백신 효능 감소로 돌파감염까지 증가하는 데다,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2단계 전환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방역완화에 주간 확진자 수 한달새 일평균 1천716명→3천502명

이달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우리 생활 모습은 코로나19 이전에 한층 가까워졌다.

1단계 방역완화 계획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대부분 해제됐고 늦은 밤에도 수도권에선 10명 이하, 비수도권에선 12명 이하의 인원이 식당에서 모임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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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방역체계로 점진적 전환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심야 영화를 볼 수 있고 야구장에서는 '치맥'(치킨에 맥주)을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거의 2년만에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가 시작됐다.

그러나 사회적 활동과 모임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더 커졌다. 실제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증가세가 뚜렷하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상회복 이전인 지난달 넷째 주(10.24∼30)에는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으로 일평균 1천7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일상회복 이후인 이달에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첫째 주(10.31∼11.6) 2천133명, 둘째 주(11.7∼13) 2천172명, 셋째 주(11.14∼20) 2천733명, 넷째 주(11.21∼27) 3천502명으로 늘었다.

일상회복 시행 한달 만에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배로 불어난 셈이다.

지난 24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4천115명)가 처음 4천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27일(4천68명)에도 다시 4천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확진자 수 증가는 미접종자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외에도 백신을 일찍 접종받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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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병상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실제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은 지난달 넷째 주 24.5%에서 이달 넷째 주 34.7%로 늘었다.

또 접종을 받지 않은 1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면서 10대 이하 확진자 비중이 이달 넷째 주 기준 18.8%로 나타났다.

◇ 위중증 환자 증가에 병상 부족 현실로…주간 사망자 한달새 85명→248명

방역완화와 함께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문제는 병상 등 의료대응 상황에 비해 위중증, 사망자수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넷째 주 평균 333명에서 이달 첫째 주 365명, 둘째 주 447명, 셋째 주 498명, 넷째 주 57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최근 5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0개 중 2개 정도만 남은 상황이고,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도 1천명을 웃돌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도 당국의 고민을 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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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망자 수는 지난달 넷째 주 85명에서 이달 첫째 주 126명, 둘째 주 127명, 셋째 주 161명, 넷째 주 248명으로 급증했다.

이달 넷째 주 사망자 수는 지난달 넷째 주의 약 3배에 달한다.

특히 27일 하루 사망자수는 5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당국은 이달 셋째 주 감염 위험도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진단했으나, 넷째 주 위험도는 이보다 높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활동에 유리하고 환기는 어려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유행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국은 우선 감염 취약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고, 추가접종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방역조치를 강화해 유행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한 방역강화 추가 대책을 29일 발표한다.

특히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새 변이 '오미크론'이 출현, 각국이 아프리카발 입국을 잇따라 금지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 당국도 28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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