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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호 계약이 54억, 우선협상 폐지 후 최고액…FA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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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정민철 단장, 최재훈, 에이전트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왼쪽부터)가 검지손가락을 들어 FA 1호 계약을 자축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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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FA 1호 계약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올 겨울 KBO리그 스토브리그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화는 지난 27일 FA 포수 최재훈과 5년 최대 총액 54억원에 계약을 했다. 지난 26일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양 측이 만났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도 없이 속전속결로 2022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4년 기준을 넘어 5년 장기 계약을 제시했다. 총액을 54억원까지 늘려 최재훈의 눌러앉혔다. B등급을 받아 보상 족쇄가 느슨해진 최재훈을 향해 다른 팀들도 관심을 드러냈으나 한화의 철통 보안에 손도 써보지 못했다.

54억원은 KBO리그 역대 포수 FA 금액 중 5위에 해당한다. 2019년 NC 양의지의 125억원, 2018년 삼성 강민호의 80억원, 2014년 롯데 강민호의 75억원, 2019년 SK 이재원의 69억원으로 모두 4년 계약. 포수 5년 계약은 최재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1호 계약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1호 계약은 그해 FA 시장의 규모와 열기, 흐름을 좌우하는 바로미터와 같다. 2014년 롯데 강민호(4년 75억원), 2015년 LG 박용택(4년 50억원), 2016년 롯데 송승준(4년 40억원), 2017년 두산 김재호(4년 50억원)가 1호 계약으로 시장의 문을 열면서 FA 시장이 과열된 바 있다.

2017년 FA부터는 원소속팀과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되면서 1호 계약은 대형 선수보다 준척급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2017년 김재호가 50억원 대박을 터뜨렸지만 2018년 롯데 문규현(2+1년 10억원), 2018년 NC 모창민(3년 20억원), 2019년 키움 이지영(3년 18억원), 2020년 SK 김성현(2+1년 11억원) 등 20억원 이하 금액으로 1호 계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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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최재훈-장성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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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겨울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된 최재훈은 54억원 대박을 쳤다. 우선협상기간 폐지 후 1호 계약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 구단과 선수 양 측 모두 만족할 만한 합리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 50억원 이상 넘는 금액에 오버 페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최재훈의 가치도 높지만 그만큼 F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재훈 계약이 올 겨울 FA 시장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당장 포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재훈의 잔류로 포수 매물이 하나 없어지면서 또 다른 FA 포수 강민호과 장성우의 시장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강민호는 FA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고, 장성우도 B등급으로 보상 부담이 적다. 포수가 필요한 팀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뛰어오를 수 있다. 한화가 최재훈과 첫 협상에서 5년 장기 계약으로 맥시멈 카드를 한 번에 꺼내보인 것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도 크다. NC 잔류가 유력한 ‘최대어’ 나성범을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 인기가 뜨거운 두산발 FA 박건우, 김재환 등에 대한 영입 경쟁도 치열해질 분위기. 이들의 거취에 따라 영향을 받을 나머지 FA들까지 연쇄적인 시장 움직임이 예고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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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김재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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