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당대표를 패싱하고 당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에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대표를 통해야 한다”고 적으며 이 대표 패싱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를 패싱하고 당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그건 병든 조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두고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대표가 당의 제일 어른”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이 대표 패싱 논란은 지난 7월 말 윤석열 대선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지방에 일정을 소화 중이었던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사실을 나중에야 전해 들었다.
이에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면 곤란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지난 26일 김병준 상임위원장은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윤석열 선대위를 본격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때도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이날 이 대표는 YTN 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관련해)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출범식도 예정돼 있고 오후 본부장 회의도 있는데 (김 위원장이) 앞서서 기자회견을 먼저 한 의도를 전해 듣지 못했다. 기자회견 자체가 무슨 목적이었는지 파악이 안 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 대표는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상 총괄선대위원장 격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제가 당대표라도 두 명이 직책을 나눠 갖는 건 업무분장이 정확지 않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활동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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