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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없었다"로 입장 바꾼 김사니, IBK도 제재 확답 못했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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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신임 단장 선임과 함께 팀 정상화에 나서자마자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 무단이탈로 제재 대상임을 공표한 김사니 감독 대행이 구단 결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모양새다.

IBK는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감성한 부행장을 신임 단장에 임명하고 공석인 감독 선임과 팀을 무단이탈했다 돌아온 김사니 감독 대행에게 합당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IBK는 앞서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 및 팀 내 불화에 대한 책임을 사령탑에게 전가했다. 팀을 자기 맘대로 박차고 나갔던 김사니 코치는 감독 대행 승격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매일경제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이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여기에 김 대행은 뒤늦게 무단이탈이 아니었다고 항변에 나섰다. 구단에 사의를 표명한 뒤 서 전 감독과 프런트에 알리고 팀을 떠났다는 것이다.

김 대행은 "저는 무단이탈은 아니었다. 구단에 사의를 표명한 뒤 절충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던 걸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구단에 소속된 입장에서 (제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솔직히 말하면 중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를 지휘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구단의 제재를 달게 받겠다던 입장에서 180도 돌변했다.

IBK는 줄곧 김 대행에게 제재를 내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었다. 하지만 구단의 스탠스도 바뀔 기류가 보인다. 감성한 단장 역시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이날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김 대행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애매모호한 표현이 들어갔다.

감 단장은 "(김 대행 무단이탈은) 조사 중에 있다. 한 개인의 인생이 달려 있기 때문에 정확히 원칙에 의해서 진행될 수 있게끔 하겠다"며 김 대행 제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또 "단장 선임 전에는 배구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내부 사정은 잘 몰랐다. 지금부터 열심히 파악을 하고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모든 부분이 이뤄질 수 있게끔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IBK가 진정 팀 정상화를 원한다면 이번 내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 대행에 확실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 모든 배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행을 계속 감싸고돈다면 스스로 비상식적인 팀이라는 걸 인증하는 꼴 밖에는 되지 않는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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