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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현장]입국심사관도 "최고의 선택" 엄지척…온 도시가 BTS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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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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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장진리 기자] 26일, 한산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일하게 미국 LA를 향하는 비행편의 수속만 유일하게 북적였다. 적막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공항 카운터에서는 이상한 설렘마저 느껴졌다. 방탄소년단의 '보라해'에서 시작된 상징색 보라색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민 팬들이 눈에 띄었다. 팬들의 캐리어, 가방에서는 멤버들을 형상화한 BT21 캐릭터, 멤버들의 얼굴이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온몸을 방탄소년단의 굿즈로 휘감은 팬들도 대거 목격됐다.

옷을 맞춰 입은 친구들부터 다정한 연인까지, 방탄소년단을 수호하는 '아미'는 스펙트럼 넓은 팬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인끼리 다정하게 LA로 향하는 한 커플은 "여자 친구가 먼저 방탄소년단에 빠져 멤버들을 '영업'(팬이 되도록 열혈 소개하는 것)했고, 이후 여자 친구를 따라서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27일(현지시간) LA 소파이스타디움에서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펼치면서 LA 전역과 한국이 모두 들썩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시작된 후 방탄소년단이 무려 2년 만에 여는 대규모 현장 공연이다.

2019년 10월 서울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공연을 열고 대규모 월드투어를 시작하려던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이 묶였다. 팬들 역시 방탄소년단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방탄소년단과 팬들은 두 차례의 온라인 콘서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코로나19 시기 팬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진심으로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연이어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전 세계 팝 시장 정상에 우뚝 섰다. 약 2년의 기다림 끝에 방탄소년단인 미국 LA 한복판에서 팬들과 재회한다.

LA 소파이 스타디움은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 지난해 7월 준공한 NFL(미국 프로 풋볼)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 구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자, 가장 비싼 명명권 계약을 한 경기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방탄소년단은 바로 이곳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 대면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회당 4만 7000여 명, 4회 총 18만 8000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공연 직전 시야 제한석까지 예매가 시작된 것을 비춰볼 때 4회 동안 약 20만 명의 관객이 방탄소년단과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LA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오프라인으로 처음 열리는 K팝 대규모 해외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20만 명 중 8000명 정도가 티켓을 구매했고, 일본 등 해외 팬들의 구매도 줄을 이었다.

26일에도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팬들이 LA 공항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LA 공항의 입국 심사관 역시 방탄소년단 공연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아는 듯 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의 예매 내역만 내밀어도 입국이 허가가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LA를 찾은 아미는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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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역시 방탄소년단의 파워를 실감했다. LA 공항의 입국심사관은 "뭘 하러 LA에 왔냐"고 묻다가 "내가 맞혀 보겠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것이지 않냐"고 물었고, 맞다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이 LA에 온 가장 최고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미국에 발을 내딛는 첫 관문이 되는 입국심사부터 방탄소년단의 이름과 파워가 거론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LA에서도 '방뽕(방탄소년단을 향한 자긍심)'은 계속 됐다. 한국인 우버 기사 김모 씨는 "방탄소년단이 와서 LA 전역이 난리가 났다. 우버 가격도 엄청나게 올랐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여기저기서 '방탄소년단을 아느냐',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그야말로 방탄소년단 콘서트 때문에 난리가 난 것이 신기하다. 여기에서 정착한 것이 이미 수십년 전인데, 한 가수의 콘서트 때문에 이렇게까지 미국이 난리난 것은 처음보는 것 같다. 방탄소년단에게 고맙다"고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 역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하루 앞두고 멤버들과 팬들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공연장 지붕을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와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스앤젤레스' 등의 문구로 꾸미면서 방탄소년단의 LA 입성을 축하했다.

LA 주요 호텔도 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를 축하했다. 콘서트를 보러 오는 팬들이 대거 묵는 것으로 알려진 LA 쉐라톤 게이트웨이 호텔의 경우 방탄소년단, 아미의 로고를 걸고 '쉐라톤 게이트웨이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로 공연 전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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