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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석열측 "이재명 조폭 변호, '인권변호사'로서의 행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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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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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해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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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모녀 살인 사건',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등을 변호한 것과 관련, "이재명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자칭해 왔다. 이 후보가 인권변호사라면 성남국제마피아파는 '인권보호단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정신질환 심신미약'으로 감형시키려 한 사실을 데이트폭력이라 칭하며 사과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제게 아픈 과거가 있다"며 "제 일가 중 한 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모녀 살인 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 김모씨는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와 A씨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A씨 부친은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런 와중에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또 다른 조카를 4번이나 변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 주변은 왜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일에 유독 많이 연루되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남국제마피아파는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년들을 속여 태국에 감금하고, 잔인한 폭력으로 살해하기도 한 조직폭력 단체"라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을 직접 여러 차례 변호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수행비서 역시 조직폭력배의 집단폭행에 가담하여 유죄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자칭해 왔다. 계획적 살인범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 인권 변호사로서의 행동인가"라며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자신 주변의 조직폭력배와 얽힌 일들에 대해 명백히 사실을 털어 놓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 홍 의원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되지요"라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 야권에서 이 후보의 과거 변호 행적을 연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양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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