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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딸 특혜 채용’ 논란 김성태…“2030세대에 깊이 사과” 윤석열 선대위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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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성태 전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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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딸의 ‘KT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딸 특혜 채용으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김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2심에서 유죄를 각각 선고받고 현재 3심 재판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큰 뜻마저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후보께서 어제 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해주신 바 있지만, 제 문제가 대선 가도에 조금이라도 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충정으로 이 같은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며 “제게 믿음을 주고 신임을 해주신 당과 후보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김성태 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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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김성태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본의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보수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민주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드루킹 특검’에 당력을 집중시켰고, 정부여당에 맞서 무기한 단식투쟁으로 결국 정부 여당으로부터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어 문재인 정권이 댓글 조작 정권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성과도 이뤄넸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추악한 정치 보복으로 저와 온 가족은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렇게 문재인 정권과 싸워온 제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자 했습니다.

아직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습니다.

어떤 자리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권을 창출하는데 보탬이 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후보께서 어제 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해주신 바 있지만, 제 문제가 대선가도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충정으로 이같은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을 깊이 혜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물러나지만, 그로 인해 우리당이 승리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에게 믿음을 주고 신임을 해주신 당과 후보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국민이 부여한 대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과제를 윤석열 후보와 우리당이 충실히 완수해갈 수 있도록 승리하는 대선, 반드시 이기는 대선,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과 소임을 다해가는 대선,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성태가 그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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