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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우크라이나 "러시아 푸틴과 대화할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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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자회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당신(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회담을 원하지 않으면 전화 통화로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위기 상황을 외교로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했다.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하면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등 현재까지 관련 분쟁으로 1만4000명이 사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분쟁을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또는 미국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으로 2014년 6월 결성됐다.

앞서 미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지난 22일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이 “러시아가 9만2000명이 넘는 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NN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 고문단과 무기류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캐런 돈프리드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전화 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협상 테이블에 있고 모든 옵션을 포함한 수단들이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우려한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온전함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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