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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종변이 공포 전세계 확산, 남아프리카 입국 제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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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미국 등 남아프리카 빗장

WTO 회의도 전격 연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연합(EU)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되면서 남부 아프리카발 유럽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슬로베니아 의장국은 트위터를 통해 EU 27개 국가 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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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AFP)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위원회는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여행을 중단하는 ‘비상 제동’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국 제한 국가는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이다. 실질적인 적용 여부와 시기는 회원국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EU 대변인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매우 빠르게 행동하고 경계해야 하며 해당 바이러스가 유럽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회원국들이 빠르고 조정되고 일관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해당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이다.

캐나다 또한 남아프리카 지역 7개 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같은 날 “캐나다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 14일 동안 남부 아프리카를 여행한 외국인의 캐나다 입국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됐던 세계무역기구(WTO) 제12차 각료회의 또한 전격 연기됐다. 100명이 넘는 통상 장관들이 WTO 본부에 모일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WTO 제12차 각료회의는 이미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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