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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글로벌 금융 시장, 새 변이 출현 소식에 휘청… 세계 주요 지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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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공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급락했고, 유럽 주요 증시도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장과 원유 선물시장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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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만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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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올해 최대폭 급락

이날은 미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였지만, 뉴욕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만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는 올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대 지수의 하루 낙폭은 통계 추적이 가능한 1950년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가 이날 하루에만 47% 폭등해 27포인트로 오른 것도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반영한 것이다.

여행·항공·에너지 등 종목의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익스피디아는 9.5%, 유나이티드항공 9.6%, 로열캐러비언 크루즈 13.2%, 메리어트 6.5%, 엑손모빌은 3.5%씩 떨어졌다. 반면 백신 수요 증가로 모더나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유럽·중남미·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

새 변이가 유럽 주요국에 미친 영향은 더 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5%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15%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3.64% 내렸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4.74% 하락했다.

중남미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55 평균주가는 2.53% 급락해 지난 6월 21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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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닛케이255 평균 지수도 2.53% 하락해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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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비트코인 약세, 미 국채·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약 8%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미 동부 시각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5% 떨어진 5만4303.85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차단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속속 내놓자, 원유 선물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3%(8.89달러) 폭락한 69.50달러에 마감해 배럴당 7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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