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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예대마진 지적에 은행 예적금 금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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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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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지적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며 은행권이 속속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늘부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

◆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40%포인트 올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부터 36가지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녕, 반가워 적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4.20%로, ‘신한 알.쏠 적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연 2.60%로 인상한다. 1년 만기 ‘디딤씨앗적립예금’ 금리도 연 2.05%로 0.40%포인트 올리고, 3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 역시 연 1.85%로 0.30%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우리·KB국민도 줄줄이 예적금 금리 인상

앞서 하나·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고 지난 25일 밝혔고, KB국민은행도 29일부터 최대 0.40%포인트 오른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가입하는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0∼0.40%포인트 올렸다. 3개 입출식 통장 상품의 금리는 0.10%포인트∼0.15%포인트 올렸다.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도 적용되고, 시행일로부터 첫 이자 결산일 이후인 내달 18일부터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30∼0.40%포인트 인상했고 오는 29일부터는 7개 적립식 예금 상품과 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17개 정기예금·시장성예금,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26개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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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중 은행의 한산한 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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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포인트까지 오른 예대금리차 줄어들까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0.25% 인상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또한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틈을 타 은행권이 대출금리만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올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감원이 은행들의 금리 산정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일종의 압박으로 받아들인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8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간담회 직후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개별 은행이 어떤 식으로 대출·수신 금리를 산정하는지 (관련 자료를) 받아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합리적이고 투명한지를 보겠다”며 “(자료를 보고) 어떤 조처를 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지난 23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사이 차이가 현재 굉장히 크게 벌어져 있어 그렇게 크게 벌어진 이유가 뭔지 파악하고 혹시라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있다면 좀 더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를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2.16%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8월 2.12%포인트에서 9월 2.14%포인트로 0.2%포인트 늘어나더니, 또 다시 0.2%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이달 말부터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위해 축소했던 우대금리를 부활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오는 12월에는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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