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퇴사 11년된 회사서 한우 보냈다"…이 사연서 주목해야할 것 [폴인인사이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Editor's Note

MZ 세대는 트렌드 생산자이자 타깃 소비자입니다. 동시에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잠재적 지원자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광고 문구나 스토리가 아닌, 기업 내부 직원 목소리로 기업 브랜드를 이해합니다. 그 기업 직원의 브이로그 영상을 보며 조직 문화를 간접 경험하거나,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방향과 실제 경영활동이 일치하는지 따져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내가 일할 만한 회사인지' 평가하는 거죠. 이들은 '직원에게 잘하는 기업이 진짜 좋은 기업'이라 여깁니다.

MZ 세대가 정의하는 기업 브랜딩은 이렇게 외부 고객이 아닌 내부 고객, 즉 직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 최근 HR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개념이 된 이유입니다.

MZ 세대를 회사에 붙잡을 방법을 고민 중이신가요? 2010년 설립 이후 20대를 집중 분석해온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찾은 답을 알려드립니다.

※ 이 기사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이 발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2 트렌드”의 2화 중 일부입니다.



새로운 인플루언서의 등장, ‘임플로이언서’



과거 기업 브랜딩의 주체가 홍보팀과 PR팀이었다면, 요즘은 직원 한 사람이 기업 브랜드를 대표하기도 한다. 직원으로서 기업의 브랜딩과 이미지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이 바로 임플로이언서(Employee + Influencer)다. 이들은 기업이 직접 말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서비스의 장단점을 말한다.

소비자는 기업과 제품,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와 평판을 더욱 빠르게 구축하고, ‘겉’이 아닌 ‘속’ 사정을 들여다보게 된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임플로이언서가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버와 같은 콘텐트 크리에이터만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이 임플로이언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 시드(seed)로서의 임플로이언서는 조직 구성원 개개인에 해당한다. MZ세대는 제품 정보는 물론 기업 정보에서도 찐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그런 의미에서 MZ세대가 임플로이언서에게 기대하는 바는 딱 하나, 바로 경험을 기반으로 얘기해줄 수 있는 '진솔함'이다



MZ가 회사를 ‘디깅’하는 이유



중앙일보

ⓒ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202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채용 정보를 수집하는 채널은 달라졌다. 기업의 숨은 정보까지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히 찾아 디깅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살핀다. 2021년 5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국내 4년제 대학교 취업 준비생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2%가 기업 현직자의 영상 콘텐트를 이용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임직원이 직접 알려주는 기업 문화나 업무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직자 유튜브를 시청하는 데 끝나지 않는다.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지원자끼리 주요 이슈를 나누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큐레이션 된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등 기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한다.

정보를 수집한 이후에는 실제 사내 분위기나 기업 문화까지 간파하는 검증 단계를 거친다. 검증 단계에서는 크레딧잡, 잡플래닛, 블라인드와 같은 기업 리뷰 사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MZ세대가 가장 궁금해하는 입사 후 업무와 회사 생활 정보를 직원의 경험과 목소리로 확인하는 경향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많은 MZ세대들은 기업명이 드러나는 해시태그를 활용하며 좋든 나쁘든 회사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활용하기 쉽다. 직원 개인의 SNS는 회사에서 어떤 기업 문화를 제공하고 있는지, 직원의 복지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세심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직원의 경험이 곧 기업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된 것이다. MZ세대가 회사를 디깅하는 이유는 이들이 비단 취업 준비생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잠재적 지원자이자 고객인 만큼, 다양한 채널로 찾은 정보를 통해 어떤 문화와 가치를 지닌 기업인지, 이 기업에서 만든 제품과 제공하는 서비스를 믿고 이용할 수 있는지까지 살펴본다. 한두 명의 직원만 관리한다고 기업의 리스크를 완전히 막을 순 없다. 기업 조직 문화와 직원 경험 전반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웰컴 키트부터 퇴사의 순간까지



처음 회사를 알게 되는 순간부터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직원 경험을 통한 채용 브랜딩은 더욱 중요해졌다. 기업은 경쟁사보다 우수 인재의 눈에 띌 만한 차별화된 요소를 더욱 밀도 있게 설계해야 한다.

요즘 많은 기업에서 신규 입사자에게 웰컴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 키트는 회사의 이미지와 조직 문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조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원이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잠재적 지원자에게는 기업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매개체나 다름없다.

직원의 첫 경험만큼 마지막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11년 전 퇴사한 직원에게 ‘한우 꽃등심’을 선물로 보낸 전자제품 기업 컴퓨존이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퇴사한 지 11년 된 회사에서 연락 왔네요.’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고, 게시자는 회사가 보내준 편지와 한우 인증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무엇을 보상해주었냐가 아니다. 회사의 성공에 바탕이 된 11년 전 퇴사한 과거 직원의 노력까지 폭넓게 이해하고, 직원 개개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과 대표의 철학이다.

기업은 직원의 입사와 퇴사의 순간에 단편적인 이벤트를 제공해주는 데 그쳐선 안 된다. 기업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연장해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직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MZ는 왜 ‘일잘러’가 되고 싶어 할까



중앙일보

ⓒ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202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들은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누구보다 열정적 일잘러가 되어 자신과 회사의 가치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들이 일을 잘하고자 하는 목적은 생존이나 승진, 높은 급여가 아니라 개인의 성장을 주체적으로 모색하는 데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어디서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높이려는 니즈가 크다.

이들이 일잘러를 꿈꾸는 이유는 조직보다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세대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본인의 삶의 일부인 ‘일’도 잘 해내는 것을 자신의 가능성과 역량을 높이는 투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워라밸은 사실 퇴근 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거나, 자기 성장 관점에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MZ세대 직장인들은 사회생활과 개인 생활을 모두 열심히 사는 또래 유튜버나 직장인 인플루언서 콘텐트를 자주 접하며 동기 부여와 자극도 받는다. 이 밖에도 직무 관련 스터디에 참여하거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일잘러가 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도 MZ세대가 왜 퇴사하는지 궁금하고 고민이라면, 이들에게 충분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지속해서 양질의 직원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나는 회사의 일에 ‘동참’한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조직의 환경을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후략)

※ 이 기사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이 발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2 트렌드”의 2화 중 일부입니다. MZ 세대 구성원이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폴인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Z세대에 관한 인사이트와 2022년 트렌드 전망은 오는 12월 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폴인세미나 ‘Z세대가 만드는 2022 마이크로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는 유튜브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며 폴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