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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김정은 건강 촉각… AI로 몸상태 분석-초해상도 영상 동원해 피부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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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kg→140kg→120kg ‘고무줄 몸무게’

김일성-김정일 모두 심근경색 사망

작년 태양절 불참… 건강이상설 제기

국정원 “올해 건강 예년보다 좋은듯”

90kg(2012년)→140kg(2019년)→120kg(2021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무줄 몸무게’다. 지난달 28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건강 상태를 알리며 “2019년 약 140kg에서 현재 약 20kg 감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몸무게를 언제나 북한 동향 파악의 꼭대기 부분에 놓고 있다. 단순히 북한 ‘최고 존엄’의 신상이라서가 아니다. 몸무게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37세인 김 위원장은 키가 170∼172cm로 고도비만이다. 정부 소식통은 “평균 체중의 성인 남성들도 건강검진에서 몸무게가 중요 체크포인트 아니냐”며 “100kg이 넘는 사람에게 몸무게 변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거동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몸 상태는 예년과 비교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1일간 공개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 이런 활발한 공개 활동 역시 김 위원장의 현재 몸 상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한 달여간 잠행을 깨고 16일 가죽코트를 입고 삼지연시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살이 빠진 모습이 완연했다. 혈색도 좋아보였다. 백두산 아래에 위치한 삼지연은 김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공기가 좋기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 정세를 흔들 초대형 변수이기에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정보기관들도 김 위원장 건강 상태 분석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건강 분석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은 물론이고 얼굴 피부의 작은 트러블까지 감지 가능한 초해상도 영상까지 동원해 추적했다고 밝혔다. 기존 인적 정보 자원은 물론 첨단 과학기술까지 동원해 건강 상태를 정밀 분석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일부 매체에서 ‘대역’설까지 거론했지만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CNN은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중태(grave danger)에 빠졌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입수해 세부사항을 파악하려 애쓰는 중”이라고 했다. 당시 열흘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심장 분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심장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스텐트 시술’일 확률이 높다는 진단까지 내렸다.

이후 김 위원장이 잠적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건강이상설은 일단락됐다. 다만 외교가에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슈를 언제든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단기간에 수십 kg을 감량한 자체가 앞서 굉장히 심각한 건강 진단을 받았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위원장의 가족력 역시 건강에 ‘암초’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부인 김 주석은 모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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