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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콘텐츠 스타트업', 한국을 무대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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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영국의 작가 G.K.체스터턴은 ‘도덕처럼 예술 또한 어딘가에 선을 긋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남겼다. 그 자체만으로는 막연하고 모호한 것이 예술이지만, 어떤 기준점이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뜻한다. 서구 문화의 중심지 유럽에서도 현대 문화의 시작점을 긋기 위한 노력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Culture 2007-2013’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예술 분야를 지원했고, 2013년부터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14억 7천만 유로(한화 약 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Creative Europe 2013-2020’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총 24억 4천만 유로(한화 약 3조 3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Creative Europe 2021-2027’을 확정하고, 문화 및 창조 부문의 요구와 도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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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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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Europe의 예산은 유럽 각국의 음악, 건축 및 문화유산 등에 쓰이지만, 관련 산업에서 유망한 기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근 눈여겨볼 Creative Europe의 투자 사례는 유럽 36개 국가에 100개 이상의 문화 센터가 회원인 문화 센터 네트워크 ‘Trans Europe Halles’의 ‘TEH 스타트업 서포트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TEH 스타트업 서포트 프로그램은 예술, 문화 및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와 관련된 스타트업에 대해 전문가 상담 및 코칭, 네트워킹 활동, 기업 관련 지식 공유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제공하고 투자도 진행한다. 이미 그리스, 코소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소재지를 둔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는데, 이들 기업은 향후 TEH 네트워크 소속으로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위한 활동에 이바지하게 된다.

콘텐츠 융복합 산업 육성, 우리나라는 가능성에 투자한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 정부는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물론 27개 국가에 걸쳐 거시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유럽연합과는 상황이 다르므로, 가능성이 돋보이는 성장기 창업기업을 선별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들여다볼만한 융복합 콘텐츠 분야의 지원 사례로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한 ‘2021 성장기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2021 성장기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 경기도 소재의 콘텐츠 융복합 기업 20곳을 대상으로 하는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 3기 △ 창업 기업의 제품·서비스의 마케팅과 유통 지원을 위한 ‘일대일 전문가 상담지원’ △ 콘텐츠 융복합 창업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투자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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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 포스터. 출처=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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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업에 포함되는 융복합 콘텐츠 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산업 특수 분류’에 따른 광고, 출판,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캐릭터, 콘텐츠 솔루션, 방송 등의 기업, 그리고 기획·개발·제작·생산·유통·소비 등 콘텐츠 창작 과정에 혁신적 요소를 가미한 접근을 갖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잠재력 있는 미래 콘텐츠 산업 기업에 대해 투자함으로써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시장을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다.

지난 5월 시작한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콘텐츠 기반 제조·기술·ICT 등에서 활동하는 업력 3년 이상의 융복합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유통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과 더불어 사업화 단계의 창업 기업의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콘텐츠 분야 융복합 기업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약 3:1의 경쟁 끝에 최종 20개 기업이 선발되었으며, 선정 기업에 투자한 결과를 수시 점검해 계획적으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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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 3기 진행 사진. 출처=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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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0개의 기업 당 3회씩 총 60회의 전문가 1:1 멘토링을 제공하고, 사업화 자금 지원을 마케팅 및 제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 6개월이 지난 후 성과로는 20개 기업 전체 매출액이 기존 대비 약 247% 성장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스타트업이 확장하기 어려운 고용 분야도 185%까지 달성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일대일 멘토링부터 투자지원 프로그램까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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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계자가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자문을 받고 있다. 출처=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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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업에 대한 자문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일대일 전문가 상담은 스타트업의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 전략이나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 전략, 유입·전환·퍼포먼스 마케팅, 앱·웹 서비스 전략 등 전문가와의 1:1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번에 걸친 상담 기간 동안 경쟁률은 약 1:1.4까지 올랐으며, 총 21개사를 대상으로 60회의 멘토링이 진행됐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대면 상담과 비대면 상담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기업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아울러 소규모 상담회 및 어드밴스드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지원하는 ‘투자지원 프로그램’과 성과 발표회인 ‘데모데이’도 함께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설명하는 IR(Investor Relations)의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스토리라인 구성부터 디자인 개선, 발표자의 스피치 개선 및 모의 발표회(피칭) 등을 수행해 실제 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투자지원 프로그램은 2021년도 목표치를 100%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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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진행된 2021 성장기 창업기업 육성사업 데모데이. 출처=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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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2021년 성장기 창업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 17개가 공동으로 진행한 데모데이에서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케이비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20개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5G 통신 품질 향상 솔루션 ‘스마트RF필터’를 선보인 이랑텍(대표 이재복)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애니메이션 ‘크리캣팡’을 만든 유니드캐릭터(대표 송민수)와 클라우드 소싱 기반 배경음악 유통 서비스 ‘뮤직레이블’을 서비스하는 ‘사운드유엑스(대표 장성욱)’가 공동으로 수상했고, 빅데이터 리뷰 기반 육아 제품 맞춤형 서비스 ‘로마박스’를 서비스하는 와이랩스(대표 유종우)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집단지성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비그린’의 ‘피코피코(대표 김우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콘텐츠 기반 반려동물 플랫폼 ‘비마이펫(대표 성현진)’이 투자 유망 기업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21세기 콘텐츠 시장은 ‘황금알 낳는 오리’

유럽연합이 문화·예술 사업에 거시적인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문화유산이 보호해야 할 자산임을 떠나, 장기적으로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서다. 2018년 유럽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 및 예술 등 콘텐츠 분야의 산업은 유럽 연합 국내 총생산(GDP)의 약 4.2%를 차지하는 중심 산업이다. 간접적으로 파생되는 공연, 관람, 여행 등의 수치를 빼고 계산한 수치가 이렇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문화 및 콘텐츠 산업이 가져오는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콘텐츠 산업이 이와 같다. 콘텐츠 산업은 한국의 문화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나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한 시대인 만큼, 콘텐츠 산업은 그 어떤 산업 분야보다도 손쉽게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지금 뿌린 우리의 콘텐츠 산업은 머잖아 더 큰 가치로 되돌아올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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