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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윤석열 42.0% 이재명 39.8% ‘초박빙’...서로 지지층 결집 [대선 D-100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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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 지지도 보니...

尹 컨벤션효과 ↓ 李 선대위효과 ↑

20대는 尹·30대는 李로 분화양상

‘기타 다른후보’는 17.4%→ 2.1%

헤럴드경제

“승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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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100여일 앞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여야 지지층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한 달 새 여론조사 흐름을 살펴보면 둘 사이 격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다시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종료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는 줄어든 반면, 선대위 전면 쇄신을 내세운 이 후보가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윤 후보가 42.0%, 이 후보가 39.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인 2.2%포인트(p)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는 2.1%, ‘지지할 후보 없음’ 7.1%, ‘잘 모름’ 1.5%였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6~27일 헤럴드경제-KSOI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0.5%포인트, 이 후보는 5.9%포인트가 각각 늘어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당시에는 이 후보 33.9%, 윤 후보 31.5%를 각각 기록했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20대(40.4%)와 60세 이상(57.9%)에서 이 후보(20.9%, 32.9%)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이 후보는 30대(40.2%)와 40대(54.9%), 50대(52.1%)에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윤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각각 30.7%와 30.1%, 39.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45.7%)과 대전·세종·충청(44.3%), 대구·경북(58.7%), 부산·울산·경남(46.6%), 강원·제주(46.3%)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인천·경기(44.7%)와 광주·전라(67.5%)에서 윤 후보를 제치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 이념 성향상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가 43.7%, 이 후보가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잘 모름)에서는 이 후보가 33.6%, 윤 후보가 26.2%였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7.9%였다.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모름)에서는 윤 후보가 30.3%, 이 후보가 23.6%였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8%였다.

눈에 띄는 점은 한 달 전 17.4%였던 ‘기타 다른 후보’ 응답자가 2.1%로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끝내고 대선 후보가 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윤 후보의 경우 약 2주간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나타났다. TBS 의뢰로 KSOI가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전주보다 10.6%포인트 급등한 43.0%, 이 후보는 2.0%포인트 하락한 3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의 지난 12~13일 조사에서도 윤 후보 45.6%, 이 후보 32.4%를 기록하는 등 보수 성향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자 여권 지지층 결집도 뒤따랐다. 지난 19~20일 TBS-KSOI 조사에서는 윤 후보 40.0%, 이 후보 39.5%를 기록, 둘 사이 격차가 0.5%포인트 차이로 급격히 좁혀지기도 했다.

격차가 줄어든 만큼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번주 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일단락 짓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뛰어든다.

윤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전날에는 6인의 본부장 체제 인선을 완료했다.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등이다. 공석으로 남겨둔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삼고초려’를 지속한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 기싸움이 장기화하면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는 점은 부담이다.

이 후보는 ‘매머드 선대위’에서 선회, 속도감과 현장감에 방점을 찍은 선대위 쇄신안을 꺼내든 상태다. 이 후보는 전날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을 사무총장에, 강훈식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했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정식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비서실장도 같은 날 전격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동안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정윤희 기자

▶헤럴드경제-KSOI 대선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전국 1005명(조사는 1005명 완료했으나 1000명으로 가중치 주어 산출)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7.8%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10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11월 23~24일(2일간)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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