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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입관식 비공개 진행…5.18 단체 등 빈소 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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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별세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5일 진행됐다. 입관식이 다가오자 오후 한때 90여 명의 조문 행렬이 길게 늘어서며 빈소가 북적이기도 했다.



입관식 오후 5시로 늦춰져…불교식으로 진행



중앙일보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 부인 이순자 씨, 장남 재국, 차남 재용 씨 등이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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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주재로 1시간가량 치러졌다. 입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 셋째 아들 재만씨, 딸 효선씨와 며느리 박상아씨, 손자·손녀 등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2년간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은둔하며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도후스님도 입관식에 참여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입관식은 미국에서 귀국한 셋째 아들 재만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로 연기됐다. 재만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빈소에 도착했다.



장례 셋째 날…지지자 등 조문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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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2층 특1호실 앞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줄을 서있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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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3일차인 이날 오전부터 빈소 앞에 줄이 생겼다. 스님 1명을 포함한 시민 10여명은 빈소 입구에서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오후 들어 조문객의 행렬이 늘면서며 지하 2층에 마련된 장례식장 앞이 북적였다. 해군(NAVY)을 의미하는 NA 로고가 박힌 파란색 모자를 쓴 30여 명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이들은 단체로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이모(59·여)씨는 "살아생전에 수모를 당했으면 됐지 고인이 되어서도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 예우는커녕 꽃 하나 안 보내냐"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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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관련 11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25일 오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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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안팎에선 이날도 소란이 이어졌다. 장례식장 건물 밖 1층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11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전 전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유족은 5공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불의한 재산을 피해자와 대한민국에 환원하라”며 “유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맞불 집회도 열렸다. 오후에는 보수 성향 단체인 구국총연맹 회원 12명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구국영웅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국장으로 모시자! 애국 국민이여 모두 각하의 빈소로 모입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진행될 때 빈소 입구쪽으로 내려와 집회를 이어가던 이들은 장례식장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서야 시위를 중단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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