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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은, 내년 물가 전망 2%로 상향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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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성장률 전망은 올해 4%, 내년 3% 유지
내년 근원물가 1.8%로 상향
한은 "물가 상승세, 내년 중반까지 지속"
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상승해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1.11.19.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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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각 2.3%, 2.0%로 올려 잡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연 4.0%, 내년 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수정 경제전망(2021년 11월)'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8월 2.1%에서 2.3%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내년 물가도 1.5%에서 2%로 상향 전망했다. 이는 한은 물가안정목표(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물가가 2%를 넘을 경우 2012(2.2%)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를 넘게 된다. 2023년 물가는 1.7%로 제시했다.

한은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대로 올려 잡은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병목,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하는 등 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도 2012년 2월(3.0%) 이후 처음이다. 1~10월 누계 상승률도 2.2%로 이미 2%를 넘어섰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경기회복으로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올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겠으나, 근원물가는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병목의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는 1.2%로 종전 전망과 같았고, 내년은 지난 8월 1.5%보다 높은 1.8%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평균 2.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2%대의 소비자 물가 흐름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상당기간 2%를 웃돌 것이라고 했는데 내년 상반기 평균 2.3%로 예상되는 등 내년 중반까지 2%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시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병목 해소 시점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흐름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탄소 중립과 관련된 이슈가 있어 국제 유가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수요와 공급 프레임에서 보면 수요는 강한데 공급이 줄어 해소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GDP)은 종전과 같은 4%를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할 경우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 성장률도 8월 전망과 동일한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고, 2023년 성장률은 2.5%로 제시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년 수출 기여도가 올해 2.1%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줄어드는 반면 내수 기여도는 1.9%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국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하면서 기조적 소비, 특히 대면서비스 음식 숙박업 등 부문에서 국내 해외 모두 이런 소비 여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년 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통관 수출액이 25%나 더 높은 등 올해가 워낙 좋아서 그런 것이지 내년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DP갭 마이너스 해소시점에 대해서는 "이번에 경제전망을 다시 한 결과 잠재 GDP는 2%로 지난 전망과 동일했다"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GDP갭 해소 시점을 내년 1분기냐, 2분기냐를 놓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로 지난 전망과 같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 신흥국 백신접종의 빠른 확대, 글로벌 공급차질 조기 해소 등은 상방리스크로, 겨울철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 글로벌 공급차질 장기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등은 하방리스크로 제시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견실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민간소비는 백신접종 확대 및 방역정책 전환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회복, 신성장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투자의 개선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목건설 투자도 늘어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견조한 IT수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와 내년중 각 35만명,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경기회복, 방역정책 전환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920억달러, 8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5%대 초반에서 내년 4%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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