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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혁신동력’ 잃은 레거시 은행주, 금리인상에도 PERㆍPBR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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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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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제로금리 기조가 1년 8개월 만에 끝났다. 이에 따라 레거시(Legacy) 은행사의 이자마진 증가에 따른 실적 향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예상치는 여전히 저평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KB금융의 예상 이자수익은 지난해 동기(3조6852억 원) 대비 5.58%(2057억 원) 늘어난 3조8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7%(702억 원) 오른 2조6240억 원으로,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각각 7.51%(1756억 원), 6.92%(1442억 원) 오른 2조5110억 원, 2조227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신한지주의 4분기 예상 이자수익은 지난해 동기(3조5649억 원) 대비 12.60%(4494억 원) 줄어든 3조115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은행주 전반의 이자이익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 말 기준 PER과 PBR 예상치는 각각 밸류에이션 평가 기준인 10배수, 1.0배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하나금융지주의 12월 말 기준 PER과 PBR은 각각 3.95배, 0.38배로 예상된다. 이 밖에 신한지주(PER 4.70배, PBR 0.42배), KB금융(5.37배, 0.48배), 우리금융지주(3.91배, 0.39배), 기업은행(4.06배, 0.31배)으로 모두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레거시 은행사들의 혁신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분석한 목소리가 있다.

김상진 현대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서비스는 고부가 가치상품을 통해 높은 마진을 내는 사업이 아니다”며 “시장에서 은행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나빠진다고 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저평가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며 “은행에 대한 성장성, 혁신성 등이 아직까지 시장의 기대치만큼은 못하다”고 말했다.

물론 레거시 은행주의 배당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말 기준 현금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1.30%포인트(p) 오른 6.66%로 전망된다. 신한지주 역시 전년 대비 0.95%p 오른 5.63%로 전망됐다. 이 밖에 KB금융 5.13%(1.05%p ↑), 우리금융지주 6.60%(2.90%p ↑), 기업은행 6.16%(0.83%p ↑) 등으로 집계됐다.

[이투데이/조성진 기자 (csjjin200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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