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서울 확진자 폭증에…시의회, 서울시에 코로나19 방역강화 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과 전국서 사상 최대 규모 확진자 발생

이틀 연속 확진자 사상 최다치 기록 전망

시의회 “긴급 대응해 골든 타임 살려야”

일각선 피해 큰 자영업자 고려 “더 지켜보자”

헤럴드경제

신규 확진자가 전날 4000명대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25일 오후 1시 의원총회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응 강화를 긴급의제로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4000명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자 서울시의회 의장단이 서울시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기덕 시의회 부의장(민주, 마포4)은 2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서울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시의회 의장단 차원에서 서울시에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요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의장단 차원에서 논의를 신속히 진행해 서울시에 방역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서울시장과 시의회 연석회의 등을 요구해 빠른 서울시의 방역 대응을 주문한다는 방침이다.

시의회가 긴급하게 코로나19 방역 강화 논의에 나선 것은 ‘골든 타임’을 놓칠 경우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박기재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민주, 중구2)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긴박해질 경우 방역 강화를 주문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해 그나마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상황이라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1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4000명대를 넘었다. 전날(2699명)에 비해 1416명이나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대인 58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34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42% 수준인 1735명이 신규 확진자로 분류됐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수치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도 3035명(서울 1513명)으로 집계돼 전날 같은 시간 처음 3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3000명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전날 같은 시간 1509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새로운 동시간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당내에서는 자영업자 등을 고려해 며칠 더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방역을 강화하자니 그동안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단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29일 예정된 서울시 시민건강국 예산 심의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시 별도 대응은 피하고 가급적 정부 방역 정책에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매주 금요일 정부 차원에서 방역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며 “서울시가 별도로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