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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181㎝ 건장한 37세 아들, 모더나 접종 3일 후 식물인간 돼” 어머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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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한 아들이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2차 접종을 하고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37세 아들의 어머니인 A씨는 “백신을 맞고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제 아들의 억울한 사연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도 운을 뗐다.

A씨는 “10월 2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맞고 3일 후인 11월1일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며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상태로 응급실에 왔고, 뇌 손상이 많이 되어 식물인간 아니면 사망한다고 말씀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맞고 현재까지 오직 ‘사실’로만 작성한 일지”라고 강조한 A씨는 “아들이 2차 접종을 받은 지난 10월28일 당시 (아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아프다, 피곤하다’ 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일 뒤인 지난 1일 오후 9시경 아들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켰고,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그런데 골든타임을 놓쳐 이미 뇌 손상이 진행됐다고.

A씨는 “(아들이) 자가 호흡도 불가능하며 기계에 의지한 채로 중환자실에 자리가 없어 임시로 응급 병동에 있었다”며 “더 이상 뇌 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요법 치료를 시행했고, 온도가 내려간 후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2일 온도가 내려가지 않은 탓에 온종일 저체온 요법 치료를 했고, 그다음 날에는 진통제를 끊으며 자극을 주었을 때 반응이 오는 치료를 진행했다. 아들은 이때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지난 4일에는 뇌와 심장 정밀 검사를 진행, 바로 다음 날 식물인간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의사는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요양 병원을 알아봐야 한다. 자가 호흡을 약하게 하고 있어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호흡을 도와주는 튜브를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한다”는 소견을 전했다.

이에 병원 측은 지난 2일 질병관리청에 뇌와 가슴, 배의 검사를 통해 심정지가 나올만한 어떠한 원인과 평소 기저질환이 없다고 판단, 코로나(백신 이상 반응)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아울러 A씨는 “현재 위드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반 병실을 코로나 병실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왔다고 한다”고 언급해 의식도 없는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하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대통령님께서 신년사 때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접종률만 크게 보도하며 국민에게 후유증, 부작용 같은 것은 설명하지도 않고 책임지려 하지 않으니 우리 아들은 이제 어찌해야 된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사랑하고 듬직한 아들은 37살의 181cm의 건강했던 아들이었고, 늘 아빠 엄마 동생을 챙기는 아들이었으며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인정받고 사랑이 많은 아들이었다”며 “건강하게 살고자 해서 백신을 맞은 건데 식물인간으로 20일 넘게 누워있으니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글은 24일 오후 3시30분경 6417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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