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중국 소형 함정이 하역 작업 감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성토하는 필리핀 시위대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중국 함정의 물대포 공격이 발생한 남중국해의 자국 수역에서 군용 물자 보급 작전을 완료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의 기지에서 군용 물자 공급을 마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중국의 소형 함정이 하역 작업을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함정 3척이 필리핀의 군용 물자보급선에 물대포를 쏘면서 양국 간에 갈등이 고조됐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해있으며 일부 군 병력과 군함이 이곳에 배치돼있다.
필리핀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에게 강력히 항의하면서 군용 물자 보급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은 자국 영해에 무단 침입한 필리핀 선박에 대한 공무집행이었다고 맞섰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이번에는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난 21일 밤 보급선을 팔라완섬에서 출발시켰다.
남중국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지난 2016년 판결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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