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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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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최종전 우승…코다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금왕·다승왕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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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 홀에서 고진영이 티샷하고 있다. 네이플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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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6)이 2021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최종전 우승으로 고진영은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22언더파 266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올 시즌 5번째 우승을 기록, 코다(4승)를 제치고 다승왕에 올랐다. 단일 시즌 5승은 지난 2016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고진영은 6월까지 단 1개의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9월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컵 3개를 들어 올린 뒤 최종전에서도 우승, 다승왕의 영광을 안았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총 7승을 합작, 미국(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고진영의 5승과 함께 박인비, 김효주가 각각 1승씩을 더했다.

또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하며 총 211점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최종전에서 공동 5위를 마크, 6점을 얻는데 그친 코다(197점)를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9년 수상 이후 2년 만이다.

더불어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를 추가, 올해 총 373만7,157달러(약 44억5000만원)를 벌어들여 3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3번 차지한 선수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또한 LPGA 역사를 통틀어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6~2008년)이후 13년 만에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 해 성적으로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고진영은 1위를 차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왼쪽 손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전날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오른 고진영의 기세는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3라운드서 공동 선두에 오른 코다, 하타오카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3번홀과 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6번홀(파5)과 8번홀(파3),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하타오카가 9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지만 고진영은 침착했다.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한 타씩 줄이며 다시 달아났다.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코다는 마지막날 3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민지(호주), 메간 캉(미국) 등과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전인지(27)는 7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9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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