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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자신을 칭찬해" 추신수 조언에 달라진 '악바리', 또 한 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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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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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이 내년에는 더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지훈은 최근 구단을 통해 “치료를 받고 회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훈련은 배팅 위주로 하고 있다”면서 “쉴 때 잘 쉬고 몸 잘 만들어서 내년에는 좀 더 좋은 플레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최지훈 덕에 고민을 덜었다. 제2의 김강민을 찾고 있었는데, 최지훈이 그 자리를 잡은 것이다.

최지훈은 프로 데뷔 시즌은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1홈런 27타점 18도루 출루율 .318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어깨도 강하고 주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강민이 아직 건재하지만, 때가 되어 은퇴를 하는 날이 오면 최지훈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올해에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2군에도 다녀왔다. 김원형 감독은 차분하게 고민을 할 시간을 줬다. 열흘 후 돌아온 그는 점점 달라졌다. 안 될 때는 기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상태였다. 구단에서, 코칭스태프에서 기대를 걸고 기회를 주는만큼 하나라도 더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마음가짐이 스스로를 압박했다. 타석에서 쫓겼다. 하지만 2군에 다녀온 후 방법을 찾았다. 그는 당시 "타이밍이나 마음가짐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올 시즌 최지훈의 타격 성적은 2할6푼2리 5홈런 45타점 26도루 출루율 .342를 기록했다. 보완해야할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한층 성장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외야수 베테랑 선배 추신수의 조언도 많이 구했다. 기술적인 조언보다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추신수는 최지훈에게 버팀목이었다.

최지훈은 “추신수 선배가 시즌 초반 정말 안 될 때 ‘잘 안 되고 못해도 자신을 칭찬해줄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준게 도움이 됐다. 그래서 자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괜찮아 지훈아’ 매일매일 집에서 스스로를 격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악바리’다. 날아오는 타구를 보고 이를 악물고 따라가 잡는다. 타격 후에는 내야 땅볼 타구가 되어도, 살기 어려워도 전력질주한다. 이런 최지훈의 근성을 김 감독도 높게 사고 있다.

최지훈은 지난해 구단 야수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196.3%를 기록했다. 한 경기, 한 경기 더 뛰고 한 시즌, 또 한 시즌 더 보내면서 더 나아지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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