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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로 내몰린 불쌍한 여인이 알고보니 법적 절차를 받고 퇴거 조치를 당한 무법자였단 사실이 알려졌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카페 사장이 알고보니 직원들을 등쳐먹는 취업사기꾼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576회'에서는 길 위의 무법자 여인, 기부천사 사장의 반전이 공개됐다.
먼저 길 위에서 사는 여자의 사연이 그려졌다.
여자는 두 집 걸러 한 집이 비어있는 노후한 거리에 노숙하는 노숙자였다. 알고보니 여자는 집 앞에 세간을 늘어놓은 바로 그 집에 세 들어 살던 주민이었다. 억울한 사연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여인은 "이 집에 살았는데, 월세 54만원 못 냈다고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정을 묻는 한 마디에 단숨에 흘릴 만큼 억울해 했다.
그는 "작년 5월에 제가 수술을 했는데, 제가 돈을 내고 이럴 정신이 없었다. 근데 강제로 쫓겨났다. 나 없을 때 싹. 하다못해 팬티, 브래지어 이런 것들 아무것도 못 건졌다. 귀중품도 모두 다 쓸어갔다더라"고 털어놨다.
여인이 몸이 아파 잠시 입원한 사이, 집주인이 마음대로 세간들을 빼버려 졸지에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됐다고. 밀린 월세 50만원이 그 이유였다.
여인은 "저는 절대 집 안 가져올 것"이라며 "돈을 떠나서 내 명예를 찾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안 가고 싸워서 법적 보상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여인을 대하는 이웃들의 주민은 싸늘했다. 그런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썩은 물건들을 모은다. 수돗물을 안 잠가서 32만원 나온다더라"고 인증했다. 세 들어사는 몇 해 동안 집주인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고.
여인은 집 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걸로 모자라 각종 공과금과 월세를 내지 않아 집주인이 많이 속을 썩였다고. 결국 오랜 시간 소송을 진행해 적법한 절차로 강제 퇴거 조치를 한 것이었다.
법적으로 여인이 쫓겨난 집 앞을 점거한 건 불법이지만, 강력범죄를 저지르지 않아 물리적으로 제지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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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부천사'로 알려진 카페 사장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사장은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 한 줄에 동네를 돌며 무한 나눔을 하는 기부 천사라고. 알고보니 그는 구매대행사업으로 이미 성공한 청년 사업가였다. 그는 일자리가 없는 사회 초년생이나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우선 제공했다고. 그의 선행은 지역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사장님에겐 반전이 있었다. 그가 아낌없이 베풀던 서비스 계란값이 첫 출근을 한 연주씨의 카드로 결제가 됐다. 그는 "업무용 휴대전화를 만들어야 된다더라"고 말했다. 그가 결제 대금을 돌려달라 하자, 천사 사장은 180도 변했다고.
박 사장은 무단결근한 연주씨로 인해 피해가 크다며 되려 목소리를 높였고, 월급까지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며 오히려 연주씨를 협박했다고 전해졌다.
연주씨는 물론, 박 사장이 운영했던 구매대행회사에서 취직했던 예나씨도 비슷한 일을 겪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는 "저는 이미 경찰서 가서 조사하고 왔다. 조사실이 8개인데 6개가 박 사장 때문이라더라. 피해자가 100명 넘어간다더라. 적으면 900만원에서 많으면 몇천만원까지 피해액이 있다"고 제보했다.
그는 새 직원이 들어오면 무조건 업무용 휴대전화를 만들게 하고, 직원 명의로 휴대전화를 구입해 간의 대출을 받아왔다. 그가 애초에 일을 할 직원이 아닌, 사기의 대상을 물색한 것 같다고.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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