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에도 SSG에서 뛰기로 한 추신수. [사진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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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뛴 추신수는 올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SSG와 계약해 한국으로 왔다. KBO리그 첫 시즌 성적은 137경기 타율 0.265 홈런 21개 25도루 69타점 84득점.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웠고, 팀 창단 후 최초로 한 시즌 100볼넷 타자가 됐다. 출루율 0.409는 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오랜 MLB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루틴과 근성 있는 자세로 야구장에서 솔선수범했다"며 "4000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팀 후배들에게 지원하면서 동기를 부여했고, 팀 워크를 다지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리더라고 판단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계약 후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SSG 선수 모두 성실하고 역량이 뛰어나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 번 더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1982년생인 추신수는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1세가 된다. 현역 생활 연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다. 그는 스스로 "아직 선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해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통해 13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동갑내기 동료인 김강민과 함께 다시 한번 팀에서 시즌을 치르고 가을야구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며 "(한 시즌 내내 떨어져 있던) 가족들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또 한 번 나의 선택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유일한 걸림돌은 팔꿈치 통증이었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아픔을 겪었고, 올림픽 브레이크 때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 변수를 털어내기 위해 16일 미국 텍사스의 한 스포츠 전문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추신수는 "그동안 팔 상태 때문에 외야 수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외야 수비를 포기하고 타격만 하면 개인적으로는 편하겠지만, 팀에게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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