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새 벽화가 13일 등장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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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담벼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등장했다.
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벽화가 그려졌다.
모두 윤 후보의 논란이 된 발언들과 관련한 그림들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는 옹호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운 후보는 또 손바닥에 '왕(王)'자를 그리고 TV 토론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해당 벽화는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닌볼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종로3가 홍길동서점 벽 그래피티 하고 왔습니다. 그림 좀 그렸다고 감옥 보내진 않겠지"라며 작업한 그림을 소개했다.
닌볼트 소속사는 내년 6월까지 외벽을 대여했고 다양한 문화활동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건물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서점 측은 이후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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