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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5연패를 당한 박항서 감독이 승점 획득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5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0-1 패배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5경기 전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 6월 16일 치른 아랍 에미리츠(UAE)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사우디 아라비아(1-3), 호주(0-1), 중국(2-3), 오만(1-3), 그리고 일본까지 최종예선에서 만난 모든 상대에 패했다.
베트남 매체 '라오 동'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박항서 감독은 "이렇게 승점 획득이 어려운 것은 처음"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5연패다. 나쁜 결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것은 사실이다. 내 축구 인생에서 1점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제 깨달았다. 최종예선에 있는 팀들은 정말 강하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다. 계획을 앞세워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과거에 만났던 상대들은 동남아 수준이었다. 지금 우리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한다. 이런 상대를 만나면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분투하는 과정이다. 발전하는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젊은 선수들은 투자받아야 하고 유소년 훈련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는 베트남과 아시아 상위 팀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몇 년이나 걸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정부와 베트남 축구협회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은 단기간에 발전할 수 없다. 베트남은 'SEA게임 남자축구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선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최종예선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월드컵은 압도적으로 큰 대회이고 우리의 역사는 선수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일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9점(3승 2패)로 B조 3위에 올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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