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 기획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 전시 포스터 |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여성가족부는 10일부터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을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위안부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 주제로 구성되며 역사적 사료, 사진, 연표,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피해자 증언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피해자의 삶과 증언을 시간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과거' 분야인 '역사의 벽' 주제 전시에서는 국내·외 역사적 사건과 민·관의 문제해결 활동에 대한 시대별 흐름을 영상 고증 자료로 시각화했다.
'증언의 벽' 주제 전시에서는 피해자의 실제 증언을 사진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특히 고(故) 문옥주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 기사가 실린 신문과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증언도 전시한다.
'현재' 분야인 '할머니의 방' 주제 전시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피해자가 살아온 공간과 사연이 깃든 의미 있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일상을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 문옥주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을 바탕으로 할머니들이 거쳐 간 역사적 장소들을 짚어보며, 피해자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미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존 피해 할머니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실감·체험형 증언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연말까지 운영되며(일·월·공휴일은 휴관) 모든 관람은 무료다.
이달 20일부터는 특별 홈페이지(www.814.kr)를 통해 한·영·일본어 3개 언어로 온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생생하게 접하고, 계속해서 기억해나갈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래세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보편적 여성 인권 문제를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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